김민기 별세, 나이, 생애, 아침이슬, 학전 대표, 노래 모음

지난 21일 위암 투병 끝에 별세한 아침이슬 김민기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인식은 24일 오전, 발인식 후 옛 학전 자리에 들었는데요. 배우 설경구, 황정민, 박학기, 유홍준 교수 등 동료들이 그의 노래 '아침이슬'을 부르며 마지막을 배웅해 주었습니다. 오늘은 김민기 별세, 나이, 생애, 아침이슬 및 노래 모음과 학전 대표로서의 김민기를 떠올리며 그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아침이슬 김민기 학전 대표 별세 

출처: 나무위키

향년 73세 김민기 

▶ 김민기 생애 

• 김민기 출생: 1951년 3월 31일
• 고향: 전북 익산군 함열면
• 사망: 2024년 7월 21일 (향년 73세)
• 학력: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 데뷔: 1971년 <김민기>
• 가족: 배우자 이미영, 장남 김종화, 차남 김소윤
• 종교: 무종교
• 직업: 가수(은퇴), 작곡가, 뮤지컬 제작자, 학전 대표

🔍김민기 아침이슬 바로가기👆

향년 73세로 별세한 김민기는 대한민국의 싱어송라이터, 뮤지컬 연출가, 극단 학전 대표 그리고 누가 뭐래도 민주화 운동가였습니다. 1951년 3월 31일 전북 익산군 함열면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는데요. 아버지는 의사였고 6.25 전쟁 중 북으로 퇴각하던 조선인민군에 의해 살해당해 산파였던 어머니 혼자 10남매를 키웠다고 합니다. 휴전 후 김민기는 가족들과 서울로 이주, 서울재동국민학교, 경기중학교,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 입합니다. 

🔍김민기 가을편지 바로가기👆

 

김민기는 중학교 시절부터 미술전공을 목표하였으나 앞서 서울대학교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던 셋째 누나의 영향을 받아 기타 등을 독학으로 익히면서 음악에도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대학에 입학한 뒤에는 도깨비 두 마리의 약자인 '도비두'라는 포크 밴드를 결성해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때 1970년대 초기 대표곡인 아침이슬과 가을편지(고은 작사), 꽃 피우는 아이 등을 작곡했는데요. 양희은과도 YWCA의 포크 동아리 '청개구리'에서 만나 공동 작업을 했다고 하네요. 이듬해에는 시인 김지하와 만나 영향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민기 꽃 피우는 아이 바로가기👆

 

하지만 그의 음악 활동은 순탄치 않았는데요. 당시 시기도 시기인만큼 서울대학교 문리대 신입생 환영회 때 자작곡을 포함한 민중가요를 가르치던 김민기는 경찰에 연행되기도 합니다. 이때 가르쳤던 꽃 피우는 아이가 금지곡으로 지정되었고 음반 활동도 타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김민기는 1974년 10월 카투사로 입대해 군복무를 시작했으나 김민기의 노래들은 민주화 운동 곳곳에서 불려진 것이 문제가 되며 아침이슬을 포함해 금지곡들로 지정되었고 전두환 집권기까지는 공식적으로 김민기 앨범은 전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삶이 순탄치 못했던 그는 1977년 5월에 전역한 뒤에도 음반 활동을 할 수 없었고 어렵게 학사 학위와 중등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 그는 교편을 잡지 않고 막노동이나 공장 취업으로 생계를 꾸리며 음악 활동을 멈추지 않았는데요. 수차례 금지와 압박으로 결국 고향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게 되었습니다. 다만 김민기를 받아준 농가에서 정기적으로 김민기의 행적을 보고해야 했기 때문에 농사 역시 쉽지는 않았습니다. 

 

김민기 마이너 갤러리 - 커뮤니티 포털 디시인사이드

 

10.26 사건으로 박정희가 암살된 후에는 일시적으로 음악 활동을 재개하기도 하였으나 전두환 세력의 압박으로 다시 농사를 짓게 되었는데요. 당시 다양한 사회 운동에도 참여했습니다. 이어 1983년부터는 농부생활을 청산하고 서울로 돌아와 어린이 뮤지컬을 만들기도 하고 그 유명한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라는 음반을 제작하기도 하였으나 공윤위에서 김민기의 노래를 모두 삭제하라고 지시하며 결과는 초라했습니다. 그 후에도 몇 차례 공윤위의 꼬장으로 순탄하지 못한 음악활동이었으나 1991년에는 '지하철 1호선'의 한국어 번안과 연출을 담당하여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괴테 메달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김민기 지하철 1호선 풀영상👆

1994년 김민기는 학전 극장을 창단하여 뮤지컬 연출에 매진하였고 자신의 솔로 앨범은 4집까지 발매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 김민기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저 학전의 연출자로 묵묵히 일할 뿐 언론 인터뷰 요청이나 각종 공연 섭외도 모두 거절했다고 하네요. 이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아침 이슬의 김민기로만 나를 기억하는걸 원하지 않는다"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편 과거 6월 항쟁의 마지막인 7월 7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인한열 열사 노제를 보러 간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당시 백만 군중이 다 함께 아침이슬을 부르는 것을 듣고는 '아, 이 노래는 더 이상 나만의 노래가 아니구나'하고 느끼며 이후 공식석상에서는 '아침 이슬'을 부르지 않았다고 하네요. 

 

아침이슬, 그 사람

 

2018년 9월부터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재공연을 했고 그 해 9월 13일에는 JTBC 뉴스룸에도 출연했습니다. 2023년 12월 소극장 학전의 폐관 소식이 나왔고 다음 해 3월 15일자로 폐관이 결정되었는데요. 이유는 만성적 재정난과 더불어 김민기의 암 진단으로 인한 투병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24년 4월 21일부터 5월 5일까지 SBS 스페셜 다큐멘터리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마치 마지막을 알리는 것처럼 말이죠.  

 

🔍뒷것 김민기 3부 바로가기👆

 

▶ 김민기 별세 추모 물결

출처: JTBC

김민기는 지난 21일 향년 73세를 일기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직접 사인은 폐렴이나 작년 가을 뒤늦게 위암 4기임을 알고 항암치료를 받아왔던 차였는데요. 오늘 오전 8시 발인식이 끝나고 영결식 없이 대학로의 아르코꿈밭극장에서 노제가 진행됐습니다. 노제에는 배우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방은진, 배성우, 이황의, 최덕문 및 가수 박학기, 이적, 박승화 등 김민기가 생전 운영했던 학전 소극장을 통해 맺은 이들이 다수 참석하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해 주었다고 하네요.  

김민기 노래 모음

▶ 김민기 아침이슬

김민기 노래 하면 아침이슬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데요. 오늘 오전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에서는 양희은이 아침이슬을 불렀던 뒷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1971년 겨울 미국으로 떠나는 선배를 위한 환송 음악회에서 누군가 아침이슬을 부르는 걸 들었다. 한 호흡이라도 놓칠세라 열심히 들었는데 너무 감동적이어서 콧날이 시큰거릴 정도였다" 이어 "간절하게 '저 노래 부르고 싶다'라고 했더니 선생의 친구분이 '민기가 악보에 적는 걸 봤다'라고 하시더라... 중략... 그 노래를 첫 번째 음반에 부르고자 청하니 '그래라'라며 간단히 허락하셨다. 그렇게 취입했고 반주도 김민기 선생, 이용복 선생이 해주셨다. 그때 내 나이가 만 열여덟이었다. 어린 날의 우상인 분이시다."라고 전했습니다.  

🔍김민기 노래 모음 바로가기👆

 

맺음말

이상 김민기 별세, 나이, 생애, 아침이슬 및 노래 모음과 학전 대표로서의 김민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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